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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정보

싸이월드 재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.

by 하루365 2021. 3. 2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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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고스라니입니다. 싸이월드가 재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싸이월드에 고스라니 남겨진 옛사진과 추억이 떠올랐습니다. 싸이월드가 다시 돌아올까요?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나의 추억 담긴 사진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걸까요?

싸이월드 열풍

싸이월드는 지금의 페이스북, 인스타그램 등처럼 사진을 올리고 자신을 알리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의 원조로 토종 소셜미디어(SNS)입니다. 1999년에 설립된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가입만 하면 누구나 사용가능했으며, 그 공간을 꾸미기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어필하고 개인의 이야기와 추억으로 채울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었습니다. 

싸이월드의 쇠락

2000년대 초중반에는 해외 각국에 지사를 둘 정도의 큰 인기몰이를 한 서비스였던 싸이월드는 2010년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전세계적 이용자들을 가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유입으로 점점 이용자들이 떠나갔습니다. PC기반의 싸이월드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고,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되었고, 2017년 삼성그룹 내 벤처스타트업 투자법인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받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. 

 

싸이월드가 다시 대중들에게 이슈가 된 것은 2019년 싸이월드의 폐쇄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. 그 당시 싸이월드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왔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묵혀두었던 사진들을 백업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었습니다. 싸이월드사진백업, 싸이월드사진내려받기 등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. 

 

그 이후 싸이월드는 세금 체납, 경영난과 임금체납 등으로 2020년 5월 26일 폐업했으며, 전제와 전 싸이월드 대표는 직원 27명의 약 4억 7000만원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로 기소되어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상태입니다. 또한 이 사건 외에 6억원 상당의 임금 체불 사건으로도 추가 기소되었습니다. 

싸이월드의 재개

전 대표는 재판 중에도 싸이월드 서비스 유지를 위해 회사 매각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고 싸이월드제트와 지난달 서비스 양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. 이는 싸이월드 접속이 중단된지 1년 5개월만이었습니다. 

 

전 대표는 이후 싸이월드 서비스에 대하여 싸이월드 서비스의 운영 주체만 바뀐 것이라 예전 데이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이용을 원치 않는 고객들이 이관에 동의하지 않고 탈퇴하면 데이터는 전부 삭제된다고 설명했습니다. 그리고 싸이월드 상의 미니홈피를 꾸밀 때 사용했던 35억원 어치의 '도토리'를 이용자들에게 환불해 줄 계획을 밝혔습니다. 

 

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3천 200만 명이 저장했던 170억 장의 사진과, 1억 5천만개의 동영상, 5억여 개의 음원 등 180억 개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(DB)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. 조만간 싸이월드에 접속해 복구 상황과 아이디 찾기 기능을 통해 미니홈피에 접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. 

싸이월드의 과제

싸이월드는 이번에 홈페이지 재오픈과 함께 모바일도 같이 오픈할 계획입니다. 이전 싸이월드의 쇠락이 모바일 환경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싸이월드의 최고의 과제는 모바일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. 

 

또한 타겟층에 대한 과제입니다. 10-20대였던 이전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지금 30-40대가 되었고, SNS플랫폼 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미니홈피와의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인스타그램의 주 이용자층은 지금의 10-20대입니다.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것도 싸이월드가 당면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. 

 

싸이월드의 재개를 반기는 사람들 또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대보다는 자신의 사진을 되찾을 수 있다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로 싸이월드가 단지 '추억'만으로 경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이들이 다시 싸이월드를 통해 소통하려 할까요? 기존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문제도 싸이월드가 풀어야할 과제입니다. 

 

오늘은 싸이월드 서비스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. 2000년 초에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소통했던 세대는 이제 30-40대가 되었습니다. 지금 레트로가 유행이긴 하지만 싸이월드가 그간의 흑역사를 벗고 다시 우리 실생활의 소통 도구로 쓰여질지 곧 오픈될 새로운 싸이월드의 모습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.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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